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패러디한 국내 사이트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며 김정은 일가 홍보, 정책 소개, 남측 비난용 사이트다. 이 사이트(uriminzokkiri.com)는 불법·유해정보 사이트로 지정돼 국내에서는 일반인의 접속이 불가능하다.
반면 우리민족끼리의 패러디 사이트는 인터넷주소에 ‘k’가 하나 빠진 ‘uriminzokiri.com’.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초대 위원장이었던 북한민주화위원회(북민위)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 구성과 형태는 두 사이트가 완전히 닮았다. ‘재중조선인총련합회’라는 친북 사이트가 원조와 혼동해 이 패러디 사이트를 ‘추천 홈페이지’로 소개할 만큼 유사하게 생겼다.
하지만 이 패러디 사이트에는 김정은 일가 등 북한 정권을 희화화하는 각종 영상과 게시물이 올라 있다. 무단 방북했다가 돌아온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에 대해 ‘로수희, 그냥 거기서 살지?’라고 놀리는 영상물을 비롯해 탈북자 스토리, 북한의 실상 등 각종 자료가 올라 있다. 북민위는 “북한 자유민주주의 확산, 평화민주통일 달성이 활동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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