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은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에 바쁜 데다 잘못이 드러나도 여간해선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데, 실수를 지적한 기사에 대해 자료까지 내며 감사의 뜻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아일보는 19일자 기사에서 300인 이상 대기업의 고용 실태에 대해 손 고문이 한 강연에서 “1992년에는 22.6%였는데 2010년에는 8.19%로 줄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잘못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1992년이 아니라 1993년 대기업 고용비중이 22.6%였으며, 2010년에는 비율이 줄긴 했지만 14.5%로 손 고문의 주장(8.19%)과는 6.3%포인트 차가 난다는 것이다.
손 고문 측은 보도 내용에 대해 “예전 수치는 ‘전국사업체조사’ 통계를 사용하고 최근 수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를 사용하다 보니 두 수치를 비교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동아일보가 보도한 수치를 연설 등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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