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사진)이 15일 발표했던 자신의 대통령상(PI·Presidental Identity) ‘대한민국 남자’를 폐기하기로 했다. 문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남자’ PI를 사용도 안 했는데 걱정들이 들려왔다”며 “페북(페이스북)과 트윗으로 의견을 물었다. 역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받아들인다”는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이 PI를 거두기로 한 건 ‘대한민국 남자’가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다는 누리꾼과 여성계의 비판이 쏟아져서다. 영화평론가 황진미 씨는 19일 트위터에서 “문재인이 남성성을 강조하면 박근혜는 여자라서 안 된다는 논리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은유” “마초적 레토릭”이라는 따가운 질책이 많았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PI 폐기는 열린 대선캠프라는 취지에 맞게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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