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7월 국회까지만”… 황우여, 내심 1년 채우길 원해
본인은 대선까지 職유지 의사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복귀한 이한구 원내대표(사진)의 임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다.
이 원내대표가 사퇴 선언을 하자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7월 임시국회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퇴를 만류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하도록 권고하자”고 결의했고 이 원내대표도 이를 받아들여 16일 복귀했다.
문제는 이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까지만 마무리하고 사퇴하는 건지, 기왕 복귀했으므로 내년 5월까지 1년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인지가 애매하다는 점. 이 원내대표는 주변에 “대선 승리를 위해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대선 때까지는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고위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새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7월 임시국회 마무리를 위해 복귀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 (본인이나 당 대표가) 아무런 말이 없다”며 “두루뭉술하게 갈 수는 없다. 7월 국회가 끝난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당연히 7월 국회 때까지 하고 사퇴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려는 분위기여서 참 곤란한 상황”이라며 “매듭은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우여 대표는 주변에 “대선 경선까지는 이 원내대표가 해야 한다”는 뜻만 밝히고 있지만 내심 이 원내대표가 1년 임기를 다 채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정책위의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원내대표 측은 “진 정책위의장이 이번 주 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진 정책위의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임기를 다 채울 거면 얼른 다른 정책위의장 후임자를 찾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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