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與 원내대표 임기?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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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최고위원들 “7월 국회까지만”… 황우여, 내심 1년 채우길 원해
본인은 대선까지 職유지 의사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복귀한 이한구 원내대표(사진)의 임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다.

이 원내대표가 사퇴 선언을 하자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7월 임시국회를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퇴를 만류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하도록 권고하자”고 결의했고 이 원내대표도 이를 받아들여 16일 복귀했다.

문제는 이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까지만 마무리하고 사퇴하는 건지, 기왕 복귀했으므로 내년 5월까지 1년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인지가 애매하다는 점. 이 원내대표는 주변에 “대선 승리를 위해 돌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대선 때까지는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고위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새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해 7월 임시국회 마무리를 위해 복귀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 (본인이나 당 대표가) 아무런 말이 없다”며 “두루뭉술하게 갈 수는 없다. 7월 국회가 끝난 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당연히 7월 국회 때까지 하고 사퇴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넘어가려는 분위기여서 참 곤란한 상황”이라며 “매듭은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황우여 대표는 주변에 “대선 경선까지는 이 원내대표가 해야 한다”는 뜻만 밝히고 있지만 내심 이 원내대표가 1년 임기를 다 채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정책위의장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점도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원내대표 측은 “진 정책위의장이 이번 주 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진 정책위의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임기를 다 채울 거면 얼른 다른 정책위의장 후임자를 찾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고수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한구#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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