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훈련병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생도에게는 병사 운동화 가격의 4배가 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운동화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1이 24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육군3사관생도에게 지급된 운동화의 단가는 6만4250원, 육군사관생도 운동화 단가는 6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방부가 뒤늦게 병사들에게 지급한 운동화의 가격은 1만6000원.
김 의원은 "생도들에게는 운동화뿐만 아니라 조깅화, 테니스화, 축구화까지도 추가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육군은 육군사관학교와 3사관학교 등 사관생도 운동화 구매를 위해 공고한 사양서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외국브랜드와 제품명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사진까지 게재했다.납품시 유의사항으로 '시중 유명 브랜드 중 현재 시중 판매품',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한정해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생도들이 고가의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 외국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면 우리 군의 전투력이 높아지느냐"며 "실전에서 중요한 전투복과 전투화 등의 장구들은 장성부터 장교, 부사관, 사병 구분 없이 지급하는데 사병들과 사관생도들의 운동화를 달리 신어야 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생도들의 운동화 단가를 조금 낮추거나, 조깅화, 테니스화 등을 추가지급하지만 않았더라도 7400여 명의 훈련병들이 공기도 통하지 않는 군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내무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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