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이영호, 김정은 개방 비판발언 도청당해 숙청” 분석 제기돼

  • 채널A
  • 입력 2012년 7월 24일 22시 29분


[앵커멘트]
김정은의 오른팔로 불리며
군부를 장악해왔던 이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전격적인 숙청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설들이 나돌았었죠.

진짜 이유는 김정은의 개혁.개방 노선을 비판하다
도청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용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채널A 단독보도] 이영호, “김정일은 몰라서 개방 안 한 줄 아느냐“ 비판
[리포트]
이영호 전 총참모장의 경질 이유는
최고존엄에 대한 비방죄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영호가 김정은 제1비서의
최근 개방 행보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다
도청을 당해 숙청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영호는 최근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자기 아버지(김정일)는 바깥 세상에 대해 몰라서
개방을 안 한 줄 아느냐”며
“우리 현실에서 개방하면 공화국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 중심에서 당 중심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이영호와 갈등을 빚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이를 도청을 통해
포착해 김정은에 직보했다는 겁니다.
김정은은 이에 앞서 측근들에게
“세계가 조선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조선이 세계 속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상당히 개방적이고 투명한 그런 통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 경쟁 원리도 도입할 수 있다 하는
다소 개혁 개방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개방 노선을 확고히 정립했다고 보기엔
섣부르다"고 말했습니다.

개방이 가져올 현실적 후폭풍 등에 대해 경험도 적고
아직 생각이 정리돼 있지 않은 듯 하다는 겁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이영호의 해임이
북한의 개혁·개방을 의미하는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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