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안철수,정책면에선 노무현 훨씬 능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5일 14시 59분


"폭발적 매력이란 면에선 뒤처질지 몰라도, 정책에 관한 한 2001년 내가 처음 만난 노무현을 훨씬 능가한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극찬했다.

정 원장은 24일 PD저널에 기고한 ''안철수의 생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최근 서점 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의 생각'을 읽은 소감을 밝혔다.

책을 읽기 전까지 안 원장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그는 책이 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고 했다.

그는 재벌 개혁에 대한 안 원장의 생각을 예로 들며 "평생 정책만 다룬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정 원장은 "그는 내공을 지니고 있다"며 "'안철수의 생각'은 바이러스처럼 국민 안에 퍼질 것이고 현재까지의 대통령 후보 그 어느 누구도 마땅한 백신을 내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안철수 스스로가 가장 뛰어난 백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원장을 "진보파 일부 그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규정한 정 원장은 "그의 생각이 진보적이라 하더라도 '색깔공세'에 시달릴 우려가 전혀 없다"며 "그의 삶 어느 편린에도, 책 속의 어떤 낱말 하나에도 붉은 색을 덧칠할만한 구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정당정치 밖에서 홀로 있어 안정적인 지지세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성향 경제학자로 통하는 정 원장은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와 서울대 78학번 동기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성공회대 NGO 대학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기조실장 등으로 재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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