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는 1989년생으로 은하수 관현악단 소속의 가수 출신이며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6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설주는 평양시 금성 제2고등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금성 제2고등중학교는 소학교를 마친 11세 때부터 예술단원을 뽑아 가르치는 예능 영재학교다.
국정원은 김정은과 이설주가 2009년에 결혼했으며 자녀 1명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이설주는 또 당이나 군 간부가 아닌 평범한 가정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그동안 국정원은 김정은의 부인과 관련해 박설주 한설주 이설주 등의 첩보가 있었으며 여러 경로로 확인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설주는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당시 북한 대표단으로 인천에 온 사실도 확인됐다. 2003, 2004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도 나왔다는 주장이 있으나 정부 당국자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설주의 실명과 존재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체제의 안정적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1984년 1월생이라는 사실도 이날 처음 확인됐다. 그동안 김정은의 출생연도를 놓고 1983, 1984년 등 혼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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