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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A]단독/의장직 놓고 검은 거래…마포구 의회 ‘비리 복마전’
채널A
업데이트
2012-07-27 23:23
2012년 7월 27일 23시 23분
입력
2012-07-27 22:20
2012년 7월 27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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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앵커멘트]
비리와 부패가 만연한 곳을
흔히 복마전이라고 합니다.
마귀가 잔뜩 숨어있는 곳이란 뜻이죠.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했던
제5대 서울 마포구 의회도
이 복마전 소리를 들어야겠습니다.
당시 구의회 의장 선거에서 금품이 뿌려져
18명의 의원 가운데 10명이
최근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채널A 단독]
정당도 신념도 없었다…마포구 의회 ‘금품살포’
[리포트]
지난 2008년
마포구의회 의장 선거,
2차 투표 끝에
수적으로 열세였던 민주당 소속
이매숙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에는
검은 돈거래가 있었습니다.
이 씨가 채재선 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등
당시 마포구 의원 8명에게
금품을 뿌려 매수를 한 겁니다.
[전화 인터뷰: 마포구의원]
"민주당이 숫자가 적을 때였거든요.
표가 적었던 민주당이 어떻게 의장이 됐을까
사람들이 의아해 했었대요."
민주당 소속이던 채 위원장은
이 씨에게서 2천만원을 받아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구의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자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것 뿐만 아니라
상대 당 의원들에게도 돈을 준 겁니다.
당시 구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이 씨와 경합했던
윤동현 현 마포구의회 부의장.
윤 부의장도 동료 의원들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뿌린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 씨와 채 위원장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21일 윤 부의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부의장은 현재 잠적한 상태입니다.
[녹취: 마포구의회 관계자]
"지난 토요일날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지금 부의장님은 연락이 안돼요.
시간 단위로 계속 전화를 해보는데 안받으시고…"
구의회 의장 선거때마다
이런 비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의장이 재개발 같은 각종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속된 이매숙 전 의장도 재개발 조합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설현정 / 마포희망나눔 인권센터장]
"재개발과정에서 나온 검은 돈을 받고
이것을 뿌리는 행태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 개탄스럽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출범한 지방의회,
각종 비리와 이권다툼으로 얼룩지면서
그 뿌리마저 썩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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