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폭염에 따른 전력난과 관련해 “전력을 아낀다고 공장에서 전기를 적게 쓰게 한다면 (기업) 생산력을 떨어지게 한다. 결국 가정이나 (상점 등) 일반 서비스 시설에서 조금 더 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등으로부터 전력 수급 상황을 보고받은 뒤 “기업들에 전기를 쓰지 말라는 나라가 어디 있나. 생산을 줄이라고 하면 일자리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절전 제품에 대해 세제 혜택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일본처럼 모든 제품을 절전 제품으로 해야 한다”며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 절전을 하고, 기업은 절전 제품을 만드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 분담을 해 1년 열두 달 절전운동을 하자”고 당부했다.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그 다음은 주민 설득”이라면서도 “(원전을 통한) 값싼 전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장관은 “다음 달 3일 정도에는 고리 1호기를 가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소집해 국정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귀족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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