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전력은 가정서 아껴야… 기업생산 줄여선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절전제품 세제혜택 추진”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폭염에 따른 전력난과 관련해 “전력을 아낀다고 공장에서 전기를 적게 쓰게 한다면 (기업) 생산력을 떨어지게 한다. 결국 가정이나 (상점 등) 일반 서비스 시설에서 조금 더 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를 방문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등으로부터 전력 수급 상황을 보고받은 뒤 “기업들에 전기를 쓰지 말라는 나라가 어디 있나. 생산을 줄이라고 하면 일자리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절전 제품에 대해 세제 혜택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일본처럼 모든 제품을 절전 제품으로 해야 한다”며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 절전을 하고, 기업은 절전 제품을 만드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 분담을 해 1년 열두 달 절전운동을 하자”고 당부했다.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그 다음은 주민 설득”이라면서도 “(원전을 통한) 값싼 전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장관은 “다음 달 3일 정도에는 고리 1호기를 가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소집해 국정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귀족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 대통령#절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