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진당 끝났다…새 진보정당 건설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0일 11시 08분


통합 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진보진영 대표 논객으로 꼽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진보정당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진 교수는 29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 트위터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이미 끝났다. 이번 일(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로 자체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진보정당을 포기할게 아니라면, 고생할 생각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NL이든 PD든 적어도 20세기 후반 이후에는 적합성을 상실한 낡은 이념"이라며 "거기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수구적 태도"라고 통진당 구 당권 파를 질타했다.

그는 "통진당 사태는 '진보'를 자처한 세력의 다수가 실제로는 일반 유권자들의 눈높이도 못 맞추는 처참한 수준의 정치적 후진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 주제에 무슨 진보를 합니까"라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사민당'이나 '사회당'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자 원하는 대로 정치적 이념들을 갖되, 사민주의 정도를 최저 강령으로 공유하는 연합정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