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니 골프장은 그가 올 3월 “골프 설비 사이사이에 나무들을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곳입니다
공사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보고서 위에 쓱쓱 써 내려간 그의 글씨가 인상적입니다. 또 지시의 마지막에는 까지 직접 그렸습니다.
굵은 펜을 써서 자신감 있게, 왼쪽 아래에서 위로 비스듬하게 글을 썼습니다. 이런 서체와 그림을 두고 강한 리더십의 흔적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후열 법문서감정연구원장] "보고서 (여백이 아니라) 가운데 자신의 의사나 지시를 내리는, 매우 자신감 있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은의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 골프에 관한 한 미개척지입니다.
평양, 금강산 등 제한된 곳에만 골프장이 있고, 북한 지도부보다는 외국인 외교관이나 투자기업인이 주로 즐깁니다.
[인터뷰: 방민준 골프 칼럼니스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골프를 치는 날에) 38 언더파로 라운드 했다고, 그 자체가 골프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
그림을 그려가며 지시하고, 미니 골프장에 관심 보이고. 북한이 바깥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지만, 북한의 변화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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