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안철수, 서민 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6일 03시 00분


용산참사 다룬 다큐영화 관람 “매우 고통스러워… 함께 생각을”
‘대기업 옹호’ 검증공세에 대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했다.

안 원장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시네코드 선재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안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5일 전했다. 안 원장은 조광희 영화사 봄 대표와 함께 영화를 봤다. 변호사인 조 대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관련 공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바 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원장의 영화 관람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과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외부에 공개된 첫 행보다. 안 원장은 최근 대기업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친목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과 함께 재벌의 은행업 진출 발판인 ‘인터넷 전용은행’에 뜻을 같이했다는 논란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의혹으로 한숨 돌린 안 원장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서민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용산참사#두 개의 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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