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16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
“국민과 인식 괴리 지적 수용 불법성 어느 정도 인정” 해석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은 7일 5·16군사정변에 대해 “그것이 어떤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이 주관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5·16군사정변에 대한 박 의원의 역사관을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쿠데타 이후 ‘앞으로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은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포용하는 리더십과 역사관을 보여 달라”고 했다.
박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박 의원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당시 정치·사회적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5·16도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다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에서 “5·16은 아버지로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발언과 비교해 볼 때 5·16군사정변의 불법성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얘기다.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발언에 대해 박 의원 캠프에서조차 5·16군사정변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 박 의원이 이런 지적을 일정 부분 수용했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