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연일 ‘제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는 식’의 상대방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8일 경찰이 민주통합당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조사 중인 데 대해 “그동안 제 집에 도둑 든 줄도 모르고 남의 집 불구경만 신이 나서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6월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사건에 대해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과 똑같은 사건”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 대한 반격이었다.
체면을 구긴 민주당은 이날 자신들과 새누리당의 사건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당원명부 유출사건은 부정공천과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범죄지만 민주당의 당원명부 유출은 (공천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홍 대변인은 “민주당의 안일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논평 전쟁’을 이어갔다.
공천 뒷돈 제공 의혹을 두고도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공천 장사의 몸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몸통의 이름은 박근혜”라며 공격했다. 홍 대변인은 7일 “민주당의 짧은 기억력을 되살려주겠다”며 “(4·11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명숙 전 대표의 측근인 심상대 전 사무부총장이 공천 알선 대가로 1억1000만 원을 받아 구속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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