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그년'으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오후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습니다. 내내 따뜻함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사과 표현을 하지 않아 이번 파문이 수그러들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의원은 5일 트위터에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라는 거친 표현을 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의원은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 라고 말했으나 여야, 좌우, 남녀 모두에게서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7일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 되어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입니다"라고 한 발 물러서는 듯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더 세게 하라는 말을 해준 분이 많았다", "내심이었던 것 같다"며 갈팡질팡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이 의원은 고교시절부터 절친한 노회찬 통합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 최고위원과 40년 친구이지만 어릴 때부터 그가 그런 상스러운 표현을 쓰는 것은 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은 '이종걸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이 최고위원, 정치인은 실수할 권리도 없으니 무조건 엎드려 비소. 싸우면서 닮아가진 맙시다"라고 충고하자 그날 밤 "유감을 거듭 표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네"라고 트위터로 답을 해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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