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지지단체 우후죽순… 안철수측 “우리와 무관” 곤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1일 03시 00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결성되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현재 안 원장 지지를 자처하고 있는 단체는 ‘함께하는 세상 포럼, 철수처럼’ ‘철수사랑’ ‘CS코리아’ ‘철수산악회’ 등이 있다. 여기에 몇몇 단체가 추가로 결성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대부분 순수한 팬클럽이자 친목단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출마 경력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민주당 의원은 “친목단체라곤 하지만 전국 조직을 꿈꾸며 정당 형태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며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안 원장 조직을 자처하며 뭔가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올 2월엔 안 원장 팬클럽을 자처했던 ‘나철수’가 창립대회에서 “안 원장과 만나 정치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교감을 이뤘다. 안 원장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닷새 만에 해체된 적도 있다.

안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0일 “여러 단체가 안 원장과의 연관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의가 올 때마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대선#안철수#지지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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