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김용민 설전으로 번진 ‘이종걸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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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1일 03시 00분


陳 “민주, 金 겪고도 못배워” 金 “고상한 말 써야 정치하나”
나흘째 트위터서 설왕설래

정치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4·11총선에 출마했다가 ‘막말 파문’으로 떨어진 김용민 씨가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의 ‘그년’ 막말을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였다.

진 교수는 7일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 이분(이 의원)이야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 민주당, 김용민 사태를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보다”라는 글을 올린 뒤 8일엔 “김용민 사건을 겪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린 자들이 많네요.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김 씨는 8일 “고상한 말 하는 사람만 정치할 자격 있다는 평가는 아니겠지요”라며 “욕한 사람 국회에서 제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이종걸 의원 ‘그년’ 발언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저는 진중권 교수가 누군가를 ‘듣보잡’ ‘닭대가리’라 표현하는 자유, 또 정치할 자유를 지지합니다”라고도 했다.

진 교수는 10일엔 “이런 거(이종걸 막말 파문) 바로 쳐내지 않으면, 대선에서 제2, 제3의 김용민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건도 거의 그 직전까지 갔다. 어차피 사과할 사안, 신속하게 했어야 한다”고 썼다. 또 “김용민은 아직도 반성이 채 안 된 모양”이라며 “김용민 씨, 당신 생각으로는 라이스(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강간 운운하던 사람에게도 국회의원 할 ‘자유’가 있을지 모르나, 대다수 유권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도 “이 의원이 사과 안 해서 파장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김용민 막말 파문’은 여권과 언론이 제 사과 직후부터 키운 사안”이라고 재반박하는 등 티격태격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종걸#진중권#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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