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검증은 조약돌 수준… 본선선 바위 굴러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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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3시 00분


김문수, 박근혜 겨냥 연일 맹공
朴측은 이재오에 화해제스처… 朴올케 서향희씨 11일 귀국

가까이하기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왼쪽)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 부천시 OBS 본사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50대 정책토크’에서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
다. 부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가까이하기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왼쪽)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 부천시 OBS 본사에서 열린 대선후보 경선 ‘50대 정책토크’에서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 다. 부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5명의 주자는 12일 ‘50대 정책토크’에서 저마다 중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OBS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은퇴 이후 재취업의 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노인 근로장려세제를 도입하고 4대 중증 질환자에 대해선 100% 국가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조기 명예퇴직을 많이 하는데 앞으로 60세 정년으로 연장돼야 한다”면서 “은퇴학교를 만들어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박근혜 의원) 본인이 하면 검증이고, 내가 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면 안 된다”며 박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 갔다. 그는 “경선 때 세게 검증하지 않으면 야당이 본선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조약돌로 공격하는 게 아프다고 한다면 나중에 본선에서는 바윗덩어리가 굴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0일 합동연설회에서 공천 뒷돈 의혹을 ‘최측근 공천비리’라고 말했다. 고 최태민 목사의 사진을 삽입한 홍보 동영상을 상영한 것을 놓고 박 의원 측에선 “명백한 비방이자 흑색선전”이라며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제재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 측은 현행 후보 선출 규정에는 당원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도 박 의원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9명이 입당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의 당원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 경선관리위에 요청했다.

박 의원 측은 경선관리위 제재 요구와는 별개로 물밑에선 경선 이후에 대비한 화합 행보에 나섰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이재오 의원을 만나 본선에서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0일 트위터에서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는 글을 올렸다. 공천 뒷돈 의혹에 따른 인적 쇄신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 10일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결과 박 의원 지지율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과의 양자대결에서 49.8%로 8, 9일 조사(44.7%)에 비해 5.1% 포인트 올랐다. 안 원장 지지율은 48.0%에서 43.7%로 떨어졌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그년’ 막말 파문이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출국 배경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박 의원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는 11일 한 달간의 홍콩 체류를 마치고 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당#박근혜#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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