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5명의 주자는 12일 ‘50대 정책토크’에서 저마다 중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OBS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은퇴 이후 재취업의 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노인 근로장려세제를 도입하고 4대 중증 질환자에 대해선 100% 국가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조기 명예퇴직을 많이 하는데 앞으로 60세 정년으로 연장돼야 한다”면서 “은퇴학교를 만들어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박근혜 의원) 본인이 하면 검증이고, 내가 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면 안 된다”며 박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 갔다. 그는 “경선 때 세게 검증하지 않으면 야당이 본선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조약돌로 공격하는 게 아프다고 한다면 나중에 본선에서는 바윗덩어리가 굴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0일 합동연설회에서 공천 뒷돈 의혹을 ‘최측근 공천비리’라고 말했다. 고 최태민 목사의 사진을 삽입한 홍보 동영상을 상영한 것을 놓고 박 의원 측에선 “명백한 비방이자 흑색선전”이라며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제재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 측은 현행 후보 선출 규정에는 당원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는데도 박 의원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9명이 입당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들의 당원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 경선관리위에 요청했다.
박 의원 측은 경선관리위 제재 요구와는 별개로 물밑에선 경선 이후에 대비한 화합 행보에 나섰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이재오 의원을 만나 본선에서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10일 트위터에서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는 글을 올렸다. 공천 뒷돈 의혹에 따른 인적 쇄신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 10일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결과 박 의원 지지율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과의 양자대결에서 49.8%로 8, 9일 조사(44.7%)에 비해 5.1% 포인트 올랐다. 안 원장 지지율은 48.0%에서 43.7%로 떨어졌다. 박 의원 측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그년’ 막말 파문이 영향으로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출국 배경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박 의원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는 11일 한 달간의 홍콩 체류를 마치고 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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