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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함께 뒹굴었던 동료가 소대장이었다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2:11
2015년 5월 23일 02시 11분
입력
2012-08-13 16:09
2012년 8월 13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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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단, '위장 소대장' 6명 전격 공개..훈련병과 결연
중동부전선 최전방인 강원 양구에 있는 육군 2사단이 초임 소대장에게 신병 체험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육군 2사단 신병교육대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1주일 동안 신임장교 6명이 신분을 감추고 입소, 훈련병과 기초 군사훈련을 받도록 했다.
초임 소대장들은 이 기간 훈련병과 제식훈련을 하고 다친 전우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한 구급법 등을 익혔다.
또 경계근무를 같이하는 등 훈련병과 24시간 같은 생활을 했다.
신임 장교의 신분을 감추고 함께 입소해 훈련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는 2년 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훈련병 체험을 했던 민규식 신병교육대대장(중령)한테서 나왔다.
동안(童顔)인 그는 지난 2010년 말 계급을 감춘 채 신병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이때 인연을 맺었던 병사들이 무사히 군 생활을 마치거나 하사로 임관하도록 도왔다.
부대 측은 이날 오후 2시 훈련병으로 생활했던 `위장 소대장' 6명의 신분을 전격 공개하고 훈련병 6명과 결연행사를 열었다.
신임 소대장들은 앞으로 남은 훈련기간 뿐만 아니라 자대로 배치받더라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21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는데 든든한 후원자로 남을 예정이다.
김성진(26) 소위는 "입소 동기로 일주일 동안 말을 놓고 지내던 동료가 소대장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이번 체험을 통해 어느 시기에 훈련병이 힘들어하고 도움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훈련병들은 올해 유별났던 폭염에다 입대 전 입맛과 다른 표준 식단을익히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덧붙였다.
서민교(21세) 훈련병은 "입대 후 서먹하고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난 한 주 동안 같은 소대에 형 같은 동기가 있어서 많은 의지가 됐다"며 "그 동기가 소대장이라는 말에 놀랐지만 남은 군 생활은 물론 인생의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것 같아기쁘다"고 밝혔다.
민 중령은 "신병 체험을 통해 아는 것과 느끼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세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초임 장교들이 훈련병과 동고동락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부대 내 관련 부서와는 사전 조율이 있었지만, 신병들은 이를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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