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이 15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매년 열리는 추도식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어 올해 추도식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무엇보다 박 의원 경선 캠프가 준비 중인 박 의원의 유족대표 인사 내용이 관심이다. 유족대표 인사말은 박 의원이 직접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말에는 육 여사에 대한 추억과 육 여사가 퍼스트레이디 시절 보여준 국민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의 해이니 만큼 박 의원이 박정희 정권 시절 과거사에 대한 진일보된 발언을 내놓거나 본인의 정책 구상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박 의원은 추도사에서 "어머니(육 여사)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실 때 자립과 자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며 본인의 복지정책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 캠프 측은 5·16 군사정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호불호가 분명히 나뉘는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이념이나 정파에 무관하게 국민의 호감을 받는 육 여사를 부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가장 좋아하는 영부인으로 육 여사를 꼽은 적이 있다.
캠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추도사를 낭독할 시민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40여 명의 신청자 중 노년층 1명과 중장년층 1명이 선정됐으며 이들은 본인들이 직접 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번 추도식에는 지난해(2000명)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박사모 회원만 5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귀국한 박 의원의 올케이자 동생인 박지만 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추도식에 참여할지도 관심이다. 서 변호사가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공식 행사인 추도식에는 참여하지 않고 집안 행사에만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