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새누리 대선후보 박근혜]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뒷돈… 야권의 혹독한 검증, 넘어야 할 큰 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朴, 네거티브대응팀 본격가동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2월 19일까지 언론과 야당의 혹독한 검증 혹은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야 한다.

먼저 박 후보에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존재는 최대의 정치적 자산이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유산’이기도 하다. 5·16군사정변과 10월 유신에 대한 역사관 등 독재의 흔적들 때문이다.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은 이번 경선의 최대 논란거리 중 하나였다. 1975년 8명이 사형당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2007년 재심에서 무죄판결이 나오자 “법원에서 정반대의 두 가지 판결을 내렸다. 앞으로 역사가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정치를 시작하기 전까지 박 후보의 사생활도 검증 대상이다. 육영재단 이사장 시절의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전횡 의혹, 영남대 이사 재직 때 발생한 부정입학 사건(1988년)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1998년 이후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야당의 검증 공세는 정수장학회에 집중돼 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이던 1998∼2005년 연간 1억∼2억 원씩을 받았다. 새누리당이 최근 추진해 온 국회의원 겸직 금지에 어긋나는 부분이다. 또 최필립 장학회 이사장이 측근임에도 ‘나는 이사장직에서 사퇴했으니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공천 뒷돈 의혹 사건, 동생 박지만 씨 내외의 삼화저축은행 연루 의혹 등은 현재 진행형 사건들이다. 박 후보 측은 네거티브 대응팀의 활동을 확대해 본격 가동하는 한편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동영상=영어 연설하는 어린시절의 박근혜
#박근혜#대선후보#검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