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역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는 단연 북한이 꼽혔다. 이어 중국과 일본 순이었다. 한국정당학회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응답자의 43.8%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가장 위협한다고 답했다. 중국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30.0%, 일본은 11.4%, 미국은 8.4%였다. 이 조사는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전에 실시한 것이어서 최근 여론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연령별로도 ‘평화 위협 국가’가 달랐다. 40대는 북한(34.1%)과 중국(33.3%)의 응답률이 엇비슷했다. 일본을 위협 국가로 꼽은 응답도 15.0%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20대에서는 북한이란 응답이 49.6%로 60대 이상(50.2%) 다음으로 높았다. 20대의 ‘안보 보수 경향’이 반영된 수치다.
평소 북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4%는 ‘같은 민족으로 통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30.3%는 ‘경계가 필요한 우리의 주적’이라고 답했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대는 43.5%에 이르는 반면 40대는 23.8%로 세대간 인식 차가 컸다. 지역별로도 호남(77.7%)은 북한을 ‘통일의 대상’이라고 답했지만 대구·경북에서는 같은 답변이 50.5%였다.
북한의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40.1%가 ‘북한의 개방에 상응해 지원해야 한다’며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37.2%는 ‘대북 지원을 확대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른바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두 주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27.7%가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0∼15년(15.7%), 15∼20년(13.5%), 5∼10년(1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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