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의 지도감독을 맡고 있는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54·사진)이 임명 후 처음으로 지난달 개성공단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지난해 3월 총국장이 된 이금철이 1년 5개월 만인 지난달 7일 공단에 다녀갔으며 홍양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전 통일부 차관)을 만나 환담도 나눴다”고 전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는 형식상 민간기구지만 개성공단 투자 유치와 건설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적기관이다.
북한이 연일 대남 군사도발을 위협하며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남측 고위 인사를 접촉해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금철은 2000년부터 1∼4차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대표로 활동했고, 2005년 5월 북한 저작물 이용에 관한 남북회담에 참석하는 등 대남 협상에 능한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에도 남북 탄소배출권 거래를 협의하기 위해 남측과 접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달 25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4월 13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소집이다. 최근 10년간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1년에 두 번 개최된 해는 2003년(4, 9월)과 2010년(4, 6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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