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분열보다 통합, 과거보다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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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 대선기구 임명장 수여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왼쪽)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왼쪽)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은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악수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5일 “분열보다는 통합,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아가는 새누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기구 임명장 수여식에서 “경제민주화, 복지 같은 핵심 어젠다가 국민 편가르기 식이 아니라 같이 발전하고 대한민국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가야 성공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자체가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를 중시하는 정책이지만 대기업과 부자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식으로는 곤란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 법안실천 국민보고회’를 열고 4·11총선 공약 법안 52건 중 노사정 협의가 필요한 노사관계법을 뺀 51건에 대해 법안 발의나 정부 세제개편 반영 등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총선 공약을 19대 국회 출범 100일 이내에 발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5일은 99일째 되는 날이다. 박 후보는 “모두가 힘써서 약속을 지키게 돼 벅찬 마음”이라며 “법안을 통과시키는 ‘제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므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그네스타일’이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근혜광팬’이 제작자로 된 이 동영상은 강남스타일 노래를 개사했고, 박 후보가 피아노를 치거나 단전호흡을 하는 사진, 청년 군인 어린이 등과 악수하거나 포옹하는 사진 및 동영상, 박 후보의 가면을 쓰고 말춤을 추거나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댄서를 등장시키는 애니메이션 기법 등이 활용됐다.

한편 당 정치쇄신특위는 이날 현영희 의원 비례대표 공천 뒷돈 논란에 대한 공천 쇄신 1차 방안을 발표했다. 특위는 향후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람과 준 사람 모두에게 2∼5배의 벌금과 과태료 30∼50배를 부과하고 금품을 준 사람은 반드시 징역형이 선고되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현영희 의원이 검찰 수사 내용처럼 공천 뒷돈 3억 원을 줬다면 실형을 복역하고 최대 15억 원의 벌금과 150억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것. 돈을 받은 사람도 3억 원을 몰수당하고 추가로 똑같이 벌금과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공천비리 관련자는 사실상 영원히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공무담임권 제한을 20년 또는 그 이상으로 늘리고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정해진 선거법 공소시효를 공천비리 관련자에 한해 대폭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천심사위의 심의 전 과정은 녹음한 뒤 속기록을 당에 보관하고 선관위에도 제출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공천은 지역구와 별도로 외부인사 위주의 후보 추천위를 구성해 충실하게 심사하는 방안과 후보를 공모하고 당원이 투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상향식 공천 방안을 절충해 최종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대희 특위 위원장은 “쇄신안이 당이나 후보에게 아픔을 줄지 모르지만 깨끗한 정부와 선거, 정치를 위한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근혜#대선기구 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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