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독자출마 언급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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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금태섭 변호사 “대선출마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할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사진)는 5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안 원장의 ‘독자출마설’ ‘신당 창당설’ 등에 대해 “안 원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대변인은 아니지만 내 나름의 입장에서 안 원장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의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본인이 여러 가지 것을 고려해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안 원장이 최근 각계 원로들을 연이어 만난 것이 알려지면서 출마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 발간 이후 이헌재 전 부총리, 최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 씨,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을 만났다고 안 원장 측이 이날 전했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최종적인 의견수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 원장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민주당은 연일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과 안 원장의 단일화 및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대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바라는 ‘안 원장의 입당’은 현실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7년 대선 때 제3후보 돌풍을 일으켰던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기존 정당에 국민이 실망해서 안 원장이 1년 전부터 국민들을 대변하게 된 것인데 어느 한 정당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당선 후가 되면 정치 지각이 다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진보와 중도는 물론이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일부 보수세력까지 모두 끌어안는 ‘비박(비박근혜) 총연대’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국민 대통합과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새누리당을 제외한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세력의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안철수#대선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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