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반박 기자회견… “친구에게 시중에 떠도는 얘기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6일 16시 31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는 안 원장 측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정 공보위원은 먼저 금 변호사와는 서울대 동기이자 검사 생활을 함께 한 친구사이라고 설명한 후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20여 년 된 친구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며 본격적인 해명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화요일 오전 7시 반에서 8시 경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갑자기 태섭이(금 변호사)생각이 나 전화를 했다"며 "당시 공보위원에 임명된 상태로 유력 대선후보인 안 원장에 대한 검증 관련업무도 공보위원의 업무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 앞으로 상대진영을 검증할 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정하고 전화한 게 아니라 불현 듯 생각나 전화를 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안 원장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중에 떠도는 몇 가지 이야기와 관련해 안 원장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하고 검증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친구 사이의 대화는 스스럼이 없다. 금 변호사가 안 원장의 대변인이기 이전에, 내가 박 후보의 공보위원이기 이전에 대학시절을 함께 한 친구로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친구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일개 공보위원에 불과한 내가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위치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러한 이야기를 전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시중에서 들은, 나름대로 향후 대선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해 훌륭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을 두고 비호 세력이 있고 어떤 조직이 있고 마치 정치 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안 원장이 승낙했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금 변호사가 폭로한 산업은행 강 모 투자팀장에게 뇌물공여 했다는 것과 목동 거주 30대 여성 교제 관련 얘기를 한 건 맞다고 확인해줬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