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얘기 한 것 같다. 시중에서 들은 얘기를 (금 변호사에게) 전달한 것이다. 안 원장이 출마할 때 철저히 준비하고 검증에 대응하라는 취지였다.”
―안 원장과 관련한 의혹들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얘기했나.
“나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모른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출마하면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정론관으로) 오기 전 20∼30분간 무지 후달렸다(힘이 빠졌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 작정하고 얘기를 하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한다. 그런데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것은 시시콜콜 기억할 수 없지 않으냐. 제대로 검증에 대응하지 못하면 (안 원장이) 대선에 나가더라도 (당선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얘기했지, ‘죽일 거다’ ‘살릴 거다’라는 얘기는 과장된 것 같다.”
―통화 당시 금 변호사의 반응은 어땠나.
“친구 사이니 좀 그랬던(안 좋았던) 것 같다. 싸울 정도는 아니었다. (금 변호사가) 의혹의 내용이 뭐냐고 물었던 것 같다.”
―친구 간 사적 대화라 하더라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봐서 그런지 몰라도 실수한 것 같다.”
하지만 정 공보위원은 “일개 공보위원에 불과한 내가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지위에 있지 않다”며 “(사적 대화를 두고 금 변호사가) 정치사찰을 한 것처럼 과대포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과연 이것이 안 원장이 바라는 정치인지,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안 원장이 승낙하고 동의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 변호사가 개업식을 할 때도 내가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며 “지난달 20일 이후에도 3번이나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2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안 원장을 (강사로) 초빙하고 싶어 금 변호사에게 연락을 했다가 ‘박근혜면 민주당 초청 토론회에 오겠느냐. 네가 철이 덜 들었다’고 타박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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