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09년 당시 KAIST 석좌교수였던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지식경제부 장관을 맡아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 대통령이 2009년 여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안 교수를 검토했고 안 교수 측에 의사를 타진했다”며 “하지만 안 교수가 보유한 안랩(안철수연구소) 주식 처리 문제 등이 걸림돌로 제기돼 장관직 제의는 없던 일이 됐고 결국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장관으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당시 안 후보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경제·산업분과 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안 교수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했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2010년 김태호 현 새누리당 의원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안 후보도 검토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청와대는 이날 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처럼 경선을 거친 정당의 후보가 아닌 만큼 이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변인 명의의 축하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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