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을 껴안고 있는 후지모토 겐지 씨. 아래 사진은 김정은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설주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 <TBS 화면 캡처>
얼마 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6) 씨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이설주의 매력을 극찬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후지모토 씨는 "그녀는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정말 부드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설주가 자신에게 "우리 국가에 잘 오셨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는 후지모토 상(さん·씨)을 몹시 그리워했습니다. 늘 후지모토 상 얘기를 했습니다. 찾아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7월말 김정은 부부가 그를 위해 평양에서 마련한 한 연회에서 이설주를 처음 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 매거진은 후지모토 씨가 그날 이설주에게 디오르 핸드백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씨는 지난 1989년부터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지만 2001년 아내와 딸을 북한에 남겨두고 혼자 탈북했다. 그는 7월 하순에서 8월 초까지 약 2주간 탈북 이후 처음 평양을 방문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는 이 기간동안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과 만났다. 그의 딸 종미 씨(20)는 외국어 대학 입학을 희망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모국어인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후지모토 씨는 딸을 만나고 크게 감격했다. 그는 "아내와 딸이 북한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토통신에 따르면 그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머물면서 북한 재방문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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