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추석연휴 뒤 軍수뇌 인사… 육군총장 이홍기 조정환 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군사령관 등 대장 4, 5명 교체… 중장급 20여명 승진-전보도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초 김상기 육군참모총장(대장·육사 32기)의 교체를 포함한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의 마지막 군 수뇌부 인사인 만큼 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고위 소식통은 27일 “대선을 목전에 두고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을 막고, 대선 개입을 노린 북한의 도발에 군이 안정적으로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청와대가 추석 연휴 직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육군총장과 군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대장급 4, 5명이 교체되는 중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본부장과 군단장 등 중장급 20여 명의 승진 및 보직이동 인사도 함께 이뤄진다. 합참의장과 해·공군 총장 등 다른 수뇌부는 임명된 지 1년이 채 안 돼 유임이 확실시된다.

경북 포항 동지상고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향·동문인 김 총장은 2010년 12월 임명돼 2년 임기를 거의 다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후임엔 육사 33기인 이홍기 제3군사령관과 조정환 제2작전사령관이 유력하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사령관은 현 정부 초기 대통령국방비서관을 지냈다. 조 사령관은 강원 인제 출신으로 육군참모차장 등을 거쳤다.

지역적 배경과 ‘정권 코드’로 보면 이 사령관의 인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동향(경북) 챙기기’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조 사령관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승조 합참의장(호남), 최윤희 해군총장(경기), 성일환 공군총장(경남) 등 현재 수뇌부의 출신 지역을 고려할 때 조 사령관을 발탁할 경우 지역적으로 고른 ‘탕평인사’라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호남 출신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발탁돼 2년 가까이 재임하는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가 ‘안보라인의 인선에서 출신 지역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능력에 따라 최적임자를 뽑는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명박#군 수뇌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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