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대법원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실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함에 따라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에 서울시의 교육수장도 함께 뽑게 됐다. 앞서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대선 때 같이 치러진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서울시교육감과 경남도지사 선거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각각 박근혜, 문재인 대선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러닝메이트’ 물색에 들어갔다.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직접 개입할 수 없지만 서로의 교육 정책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정책연대’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곽 교육감이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좌파 성향의 정책을 많이 추진해온 만큼 보수우파 진영에서 ‘교육감직 탈환’을 벼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념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후보로는 보수우파 진영에서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은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과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이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남승희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과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의 재출마도 점쳐진다. 여기에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7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좌파 진영에서는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18일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수일 전 전교조 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 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도 거론된다. 좌파 진영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조국 서울대 교수다. 본인은 출마를 고사하지만 대중성이 높은 만큼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홍준표 전 당 대표와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이 경남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 경남도지사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권영길 전 의원의 이름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도 권 전 의원이 통진당과 갈라선 만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태도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남 마산 출신인 송민순 전 의원과 김조원 경남과학기술대 총장, 경남도당 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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