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BBC-WP 독도 르포… 한국 실효지배 세계에 알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경비대장 인터뷰 등 보도… 日언론, 취재 도운 한국 비난

5일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장식한 독도의 사진. 사진 출처 워싱턴포스트
5일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장식한 독도의 사진. 사진 출처 워싱턴포스트
CNN,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서방 유력 언론이 5일 일제히 독도 방문 기사를 보도했다. 또 이들 언론은 취재 장소를 표기하며 모두 독도를 다케시마보다 앞에 썼다.

CNN은 “이 섬을 한국은 독도, 일본은 다케시마라 부르며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만이 독도를 실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바로 한국 경찰”이라며 독도 경비대장 이광섭 경감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경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우리 땅을 무력으로 뺏으려 한다”며 “독도는 예로부터 우리 땅이기 때문에 우리는 독도를 지킬 것이다”라고 결연한 독도 수호 의지를 내비쳤다. CNN은 또 부인과 함께 독도의 유일한 주민인 김성도 씨(73)의 독도 예찬론도 기사에 실었다.

워싱턴포스트도 인터넷판 메인 뉴스로 독도 취재 기사를 보도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민간인은 단 2명밖에 거주하지 않지만 한국 이동통신 3사 모두 이 섬에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제공할 정도라며 한국의 실효 지배 모습을 생생히 소개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 경감 및 김 씨와의 인터뷰를 실었으며, 독도를 방문한 한 여성 방문객이 “여기는 한국 땅이고 이곳의 흙은 한국 것이다”라고 말하며 “독도를 방문하게 돼 너무 가슴이 벅찬 나머지 울어버리고 싶을 정도다”라는 생생한 코멘트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일제히 서방 언론에 취재를 허용한 한국을 비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북아시아역사재단 측에서 외국 언론의 독도 취재를 하루 일정으로 알선했고,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헬리콥터 제공 등 편의를 봐줬다”며 비난했다. 사토 마사루(佐藤勝) 외무성 국제보도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서울에서 다케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국내 간 이동이 아니고 한국에서 일본을 건너가는 국제 이동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채널A 영상] WP “독도는 한국의 자존심”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외국 언론#독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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