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지침에 “美본토 北미사일 타격권”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10시 35분


국방위 대변인 성명 "핵은 핵, 미사일은 미사일로 대응"

북한은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는 내용의 미사일 지침 개정과 관련해 "조선군대는 미국본토까지 명중 타격권에 넣고 있다"고 9일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 성명'을 발표하고 "전략로케트군을 비롯한 조선의 백두산혁명강군이 남조선 괴뢰들의 본거지뿐 아니라 신성한 우리 조국 땅을 강점하고 있는 미제침략군기지들은 물론 일본과 괌, 나아가 미국 본토까지 명중 타격권에 넣고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방위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미국과 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대응할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평양시 강동군에 있는 전략로케트군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3월 3일 시찰한 '전략로케트사령부'로 일각에서는 핵미사일을 관리하는 부대라는 설도 있다.

대변인은 또 "남조선 괴뢰들이 미사일에 의한 공화국 북반부 전 지역 타격을 노리고 있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그에 대응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단호한 행동뿐이며 세상이 알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진짜 전쟁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 미대통령은 우리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실은 우리에게 보낸 미국의 그 모든 메시지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남한에 대해서도 "사대와 굴종에 체질화돼 상전의 침략야욕에 맹종하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도 더 이상 살아 숨쉴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 300㎞로 묶여 있는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늘리고 550㎞ 미사일에 대해서는 탄두중량을 1000㎏으로, 300㎞ 미사일은 탄두중량을 최대 2000㎏까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미사일 지침을 개정, 7일 발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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