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6일 “정부조달, 정부구매에서 사회책임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연일 경제민주화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는 12일 대통령직속 재벌개혁위원회 설치를 공약했고 14일 재벌개혁 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15일엔 산업재해가 의심되는 전직 삼성반도체 직원을 만났다.
안 후보는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에 참석해 “기업이 먼저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국제사회에서 요청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 기업의 물건을 사는 캠페인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엔 종로구 통인시장 내 도시락카페에서 30, 40대 직장인 5명과 함께 ‘도시락 번개(즉석 모임)’를 하며 3040세대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1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를 30%(수용 인원 기준)로 늘리고 민간시설도 상향 평준화하면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만찬에 참석해 “재외국민투표가 처음으로 시작됐다”며 “투표 인프라를 개선해 여러분의 실질적인 참정권 행사를 돕겠다”고 밝혔다.
안 캠프가 20대 청년들로부터 선거전략과 정책 제안을 직접 받겠다는 취지로 모집한 청년자문단에는 2350명이 지원했다. 자문단은 20일 발대식을 한다. 또 안 후보가 15일 개설한 트위터에는 하루 만에 4만 명이 넘는 팔로어가 몰렸다. 안 후보는 또 국정경험이 있는 인사들로 국정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전직 장·차관급 인사 등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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