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변인 12명… 하루종일 ‘마이크 ON’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중앙당-선대위 따로 임명… 돌아가며 릴레이 브리핑

국회 기자실인 정론관과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기자실에선 거의 하루 종일 민주당 소속 대변인들이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는다. 대변인이 12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우선 정론관을 무대로 하는 당 대변인(정성호 박용진 김현)과 원내 대변인(윤관석 이언주)이 5명이다. 당사에 거주하는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진성준 진선미 의원에 19일 박광온 전 MBC 앵커가 추가됐다. 이 위엔 ‘왕대변인’인 우상호 공보단장이 있다. 선대위 산하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시민캠프’에도 대변인이 3명이다.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백무현 전 서울신문 화백, 문용식 전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이 그들이다. 상근하는 부대변인도 당에 5명, 선대위에 15명 등 20명이나 된다.

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릴레이를 하듯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수장학회,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현안에 대해 논평이나 브리핑을 쏟아낸다. 정성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하면서 “대변인이 많지만 제가 오늘 당번이라 서지 않을 수 없다”며 겸연쩍어했다.

매머드급 대변인단은 당과 선대위의 이원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당이 즉각 선대위 체제로 개편돼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선대위에 편입하는 대신 대표로 남겨놓으면서 당과 선대위가 ‘동거’하게 됐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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