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실인 정론관과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기자실에선 거의 하루 종일 민주당 소속 대변인들이 돌아가면서 마이크를 잡는다. 대변인이 12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우선 정론관을 무대로 하는 당 대변인(정성호 박용진 김현)과 원내 대변인(윤관석 이언주)이 5명이다. 당사에 거주하는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진성준 진선미 의원에 19일 박광온 전 MBC 앵커가 추가됐다. 이 위엔 ‘왕대변인’인 우상호 공보단장이 있다. 선대위 산하 시민사회가 주축이 된 ‘시민캠프’에도 대변인이 3명이다.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백무현 전 서울신문 화백, 문용식 전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이 그들이다. 상근하는 부대변인도 당에 5명, 선대위에 15명 등 20명이나 된다.
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릴레이를 하듯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수장학회,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등 현안에 대해 논평이나 브리핑을 쏟아낸다. 정성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하면서 “대변인이 많지만 제가 오늘 당번이라 서지 않을 수 없다”며 겸연쩍어했다.
매머드급 대변인단은 당과 선대위의 이원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당이 즉각 선대위 체제로 개편돼야 하는데, 문재인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선대위에 편입하는 대신 대표로 남겨놓으면서 당과 선대위가 ‘동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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