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0일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 보육 현장의 문제를 직접 듣는 등 모심(母心)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정책캠페인 ‘철수가 간다’의 세 번째 행사로 서울 마포구 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선 20여 명의 엄마들이 “초등교육의 목표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아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돼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하지 않는 현 교육체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몇몇 전문가가 방 안에 모여 나온 정책을 국민에게 제안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정부는 현장에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정책을 제안받고 그것을 충돌 없이 교통정리하고 전체적인 우선순위를 재배열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 강연에선 정치권의 기득권 타파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고통을 분담하라’, 재벌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기 힘들다”며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지엽적인 논쟁으로 몰려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국회의원 수 100명 줄이기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제가 100명 줄이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제 정치개혁 주장에 대해 왜 70%의 국민이 찬성을 보내고 있는가를 깨달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새누리당이 장기 불황에 대비해 10조10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급한 불끄기 식의 단기적 경기부양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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