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야권후보 단일화? 뭐 되지도 않을 것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일 14시 14분


YS “지금 정치인들 애국심이 없어”
김현철 "애국심 갖춘 대권주자 없다는 취지"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새누리당과 합당을 결정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지금 정치인들은 애국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방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20~30분간 이뤄졌다.

이날 이 대표는 "야권 후보들이 천안함을 격침한 북한에 한마디도 못하면서 현 정부만 비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빨리 결심한 측면도 있다"며 합당 배경을 김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내가 처음 국회의원을 할 때에는 애국심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 애국심이라는 말이 없어져버렸다"고 한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단일화는 뭐 되지도 않을 것을…"이라고 일축했다.

"여성이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 대표의 말에는 "선거든 뭐든 모든 면에서 여성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선진당 박영환 대변인실장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 "이인제 대표는 불사조"라며 "애국적인 정권 창출을 위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부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버님은 비공개 면담에서 국가안보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뿐 애국심을 고리로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 단일화 관련 언급도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처럼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현재의 야권 후보들을 염두에 둔 게 아니다"라며 "애국심을 강조한 것도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그 기준을 갖춘 후보가 없다는 평소 말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 YS에게 朴은 여전히 칠푼이? 장남 김현철 대답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