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투표시간연장 개인이 법 만들라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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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요구 반대 입장.."정치쇄신, 여성대통령으로 한번 하면 어떨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논란과 관련해 개인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1일 오후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 캠퍼스에서 가진 대학 학보사 연합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에도 얘기했듯이 법에 대한 문제라서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개인이 이렇게 법을 만들라 폐지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전날 대선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환수를 내용으로 하는 일명 '먹튀 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제안한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누리당이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안 동시 처리를 주장하다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는 "잘못된 보도를 갖고 얘기하다 보면 논란이 끝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런 법 낼 테니 이런 법을 그 대신에 통과해 달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교환 조건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 이런 법도 논의해보자, 보조금 국고 지원금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우회적으로 답했다.

그는 "여야 간에 결정을 해야지, 제가 여기서 법에 대해서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여성 대통령'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성 위주의 정치가 되면서 부패나 권력 싸움 등으로 실패했다. 기대를 걸었는데 환상이 깨지고 실패한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이번에는 쇄신이라는 것도 여성 대통령으로 한 번 하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한국 사회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하나의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모습을 볼 때 위기의 시대에 권력 다툼과 밀실 정치, 부패에서 자유롭고 민생과 같은 실질적 문제에 집중하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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