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정치를 장난하듯 (새누리당) 선대위 고위 간부가 투표시간 연장이라는 헌법적 가치와 후보 못 낸 정당의 국고보조금 반환 같은 중요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 해놓고, 야당이 화답하니 다시 거부하는 수준의 정치집단에 미래를 걸 수 있겠냐”며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을 겨냥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야당이 한 달 전 여야 합의로 투표시간을 8시간 연장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시간을 늘린 지 한 달 만에 또 시간 문제만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부재자투표 시간을 늘린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 공보단장은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해 “선동정치, 거리정치, 장외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안 후보는 무경험, 무책임, 무임승차의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투표 못하신 분 중 64%가 일 때문에 바빠서 못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설문조사 결과를 완전히 왜곡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정치학회가 지난해 6월 비정규직 84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64.1%가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다’고 대답했지만 투표 참여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주민등록지 내 어디서나 투표 허용’(58.1%)과 ‘사전투표 허용’(22.9%)이라는 응답이 ‘투표시간 연장’(12.4%)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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