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저항 김지하 시인 “박근혜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선대위 영입 제안은 거부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시인 김지하 씨(사진)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김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60, 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맞서 싸우며 내란선동혐의 등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김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은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6·3사태의 주역인 김중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통해 과거사와의 화해 차원에서 김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이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난 시인이지 정치와는 상관없다”며 김 씨가 단호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유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여성대통령 얘기 나오고…”라며 지지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아버지를 놓아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박)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고도 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가능성을 가진 걸로 봤다. (그런데) 깡통이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 아직 어린애다”라고 평가했다.

[채널A 영상] SNS 뒷담화/김지하 朴 지지선언에 “변절자 vs 깨인자”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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