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이명박 대통령(사진)을 비롯한 집권여당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 날이다. 이날이 지나면 이명박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오래 집권당 당적을 유지한 대통령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새누리당 내에서 ‘MB 탈당론’이 잦아든 지 오래된 만큼 이 대통령은 앞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탈당하지 않고 임기를 마치는 첫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재임 중 가장 오래 당적을 지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7년 이날 신한국당을 탈당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9월 18일 탈당했고, 김대중(2002년 5월 6일) 노무현(2007년 2월 28일) 전 대통령을 이어가면서 탈당 시기가 더 빨라졌다.
여권 내에선 남은 대선 기간 중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정치권의 이슈가 후보 단일화에 쏠릴 것인 만큼 9월 2일 ‘이-박 단독 회동’의 정치적 성과가 이제는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문재인-안철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막상 현실화되자 그동안 막연히 단일화 불가론을 주장했던 여권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며 “이제라도 보수세력의 정권 재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공조할 것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그동안 박 후보 협조에 미온적이었던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 핵심들이 뒤늦게라도 움직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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