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3일 세종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어렵게 지켜낸 세종시는 저의 신념이자 소신”이라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로 완성될 때까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희망 살리기 전진대회장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면도칼로) 테러를 당해서 목숨이 위태로웠을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곳이 바로 이곳 대전”이라며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한 현안들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테러 당시 병상에서 “대전은요”라고 말해 대전 지역 판세에 큰 영향을 준 적이 있다.
○ 새누리당, SNS용 직설토크
새누리당 홍보본부는 박근혜, 애국, 보수, 꿈 등의 키워드로 당의 주요 인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40∼50초의 짧은 클립 동영상으로 편집해 이날부터 당 누리TV,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성주그룹 회장이기도 한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해야 할 제1혁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제 (당) 원로들도 백의종군해야 돼요.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나라를 위해 물러나 주고, 젊은이들과 여성을 앞에 내세워야 됩니다”라며 원로들의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18대 국회 내내 박 후보와 소원했던 김무성 본부장은 ‘박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내가 박 후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데 사랑이 지나쳤다. 말하는 방식에 품위가 없었지만 박 후보만 애국하는 거 아니다. 나도 애국심 있다. 제 말 좀 들어 주소”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특히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서도 다양한 솔직 토크가 터져 나왔다.
김 본부장은 “남성 주도의 정치문화는 부정부패가 많아요. 남성이 여성보다 돈 쓸 때가 많아요. 담배 피우죠. 술 먹죠. 나쁜 짓 하죠. 그 돈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여성성 이야기하는데, 정치 세계에서 미니스커트, 빨간 립스틱은 오히려 후궁 타입이죠. 우리가 원하는 건 진짜 여성 리더죠.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밀실 정치, 술 정치, 패거리 정치에서 박 후보가 징검다리가 되어 줘야 해요”라고 했다. 신의진 의원은 여성 운동가들이 박 후보를 비판하는 데 대해 “페미니즘 여성 운동가 중에 여성 대통령 후보가 안 나오니 뒤틀린 것”이라며 “그게 뒤틀린 여성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단일화 이벤트에 대항해 국가의 정체성, 애국, 꿈, 지도자 등을 주제로 젊은층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