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정치쇄신 논의, 협의기구-원내대표 투트랙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朴측 제안에 역제안… “투표시간 연장도 함께 처리”
안대희 “주내 실무회담 열자… 투표시간 포함은 안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3일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제안과 관련해 “협의기구와 원내대표단을 통한 ‘투 트랙’ 논의를 하자”고 역(逆)제안했다.

문 후보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거대 정당을 가진 새누리당 원내대표단과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바로 만나서 동시에 논의해야 실효성 있는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폐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시급하다. 이 문제부터 바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수용할 테니 이번 정기국회에서 투표시간 연장법안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문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진정성이 있다면 특별기구도 좋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 가능한 법안 등은 바로 합의해야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표시간 연장 문제는 각 당의 입장이 많이 다르다”며 “(각 후보의 정치쇄신안 중에서) 공통적인 부분부터 추출하자는 제안의 취지를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단체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동시경선은 세 후보의 입장이 같아 세부적인 차이만 조절하면 언제든지 실현할 수 있다”며 “이번 주라도 실무급 예비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추가 제안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 측과의) ‘새정치공동선언’ 논의가 막바지니까 이것을 마무리짓고 그 다음에 새누리당과 논의하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박근혜#문재인#정치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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