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중단시킨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6일 택시운전사와 여성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6개 여성단체가 공동 주최한 ‘2012 대선 여성유권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배우 김여진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200여 명이 몰렸다.
안 후보는 “현재 여성 임금은 남성 평균 임금의 62% 수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도 최고 격차”라며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차별해소, 격차해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여성 대통령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성이냐, 남성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성인들의 삶과 아픔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냉철하게 그 분야에 대해 공약을 세우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건 가치관과 우선순위”라며 “세 후보의 공약이 똑같더라도 각자의 가치관과 우선순위 때문에 5년 후 우리나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복지 제6충전소를 찾아 택시운전사 20여 명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그는 “택시는 경제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추가적으로 깊이 있는 정책을 계속 개발하려고 하는데 현장에서 진솔한 말씀을 듣고 공약에 반영하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광주MBC에 이어 이날 광주KBS와도 인터뷰를 하는 등 단일화 승부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호남 민심 다지기에도 공들였다. 18일엔 출마선언 후 세 번째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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