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 정치]조국은 文으로 강금실은 安으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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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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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安탓 입지 흔들?
康, 文에 뒤끝 남아?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야권의 지원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나란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멘토로, 올 4·11총선에선 민주통합당의 ‘달려라 부산 멘토단’으로 활약했다. 인지도가 높고 트위터를 자주 한다는 점도 공통점.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사법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팀에서 자문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그러나 요즘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각각 민주당 문재인(조 교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강 전 장관) 지지로 나뉘어 섰다. 20일엔 트위터상에서 설전도 벌였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공론조사’를 제안했다가 문 후보 측과 갈등을 빚자 조 교수는 “안 후보 안은 자신에게 제일 유리한 방안”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한 반면 강 전 장관은 “‘양보’ 발언을 믿었다가 너무 실망했다”며 문 후보를 성토한 것.

조 교수는 지난달 말 안 후보가 국회의원 정원 축소,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 등을 정치개혁안으로 내놓자 “우리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이 정치 삭제나 정치 축소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과 결이 같은 주장이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 강 전 장관은 민주당이 안 후보의 입당론을 공론화하자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때렸다.

야권에선 두 사람의 엇갈린 ‘선택’에 대해 여러 말들을 내놓고 있다.

조 교수에 대해선 원래 문 후보를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지만 안 후보의 등판 이후 ‘값’이 떨어지면서 안 후보에게 각을 세우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조 교수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후보가 ‘짠’하고 나타난 뒤로는 조 교수를 찾는 목소리가 잦아들었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등장 이후 ‘민주당+α’의 상징이 조 교수에서 안 후보로 이동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문 후보에 대한 ‘뒤끝’이 작용한 것이란 얘기가 있다. 문 후보는 그간 여러 차례 강 전 장관을 노 전 대통령에게 천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의 한 지인은 “강 전 장관은 ‘문 후보가 나를 성심껏 지원했다면 장관직에서 돌연 물러났을까’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2004년 6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극심한 갈등을 빚자 노 전 대통령이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이 아닌 강 전 장관을 교체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채널A]새 정치 한다더니…상호 비방에 언론플레이 논란까지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조국#강금실#문재인#안철수#노무현#단일화#정치개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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