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비공개 회동, 단일화 룰협상 담판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8시 42분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양자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식 담판에 나섰다.

양측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판 회동에서 협상 재개 이후 3일째 난항한 단일화 방식 협상이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양측은 단일화 룰의 핵심쟁점인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묻는 '지지도 조사'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각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해 더 높은 지지율을 얻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뽑는 '가상 양자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문 후보 측은 금·토요일(23~24일), 안 후보 측은 토·일요일(24~25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전 9시로 예정된 단일화 실무팀의 6차 협상을 두 후보의 회동 이후에 진행하기로 연기했다. 두 후보가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아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 후 실무팀 협의에서 세부 시행 규칙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안 후보는 담판회동을 위해 이날 아침 일찍 보고서를 검토하거나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일정은 취소하거나 오후로 연기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회동에 대해 "큰 틀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두 후보가 절충하지 않겠는가"라며 "오늘 중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야 한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어떤 전제도, 가이드라인도 없고, 어떤 결론에 이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생산적인 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지켜지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두 후보는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단일화 TV토론에서 양측의 단일화 실무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다음날 직접 만나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닷컴>

▲ 동영상 = 文-安 TV토론, 상대방 자질에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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