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후보는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과거 회귀세력, 냉전세력, 가짜 복지세력’이란 프레임을 내걸고 대대적인 파상공세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이라며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역사 인식이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 누가 미래를 개척할 세력인지, 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력인지가 선명하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문재인-안철수 틈 벌리기’를 꾀하고 있는 데 대해 “새누리당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를 열망했고, 새누리당의 집권을 명확하게 반대했다는 점이다. 단일화는 박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단일화에 흠집을 내기 위해 안 후보의 희생적 결단을 모욕하는 일을 당장 중지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연대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유신의 재집권은 반드시 막겠다”며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으론 “한국 사회를 확고한 진보의 방향으로 분명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최근 “국기나 애국가를 부정하는 정치세력과 정치적 연대를 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진보정의당은 심 후보의 후보 등록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26일로 결정을 미뤘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안 전 후보의 결단에 공감과 존경의 뜻을 밝힌다”고 말해 후보 사퇴를 검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선 문 후보가 박 후보와의 지지율이 막판까지 박빙으로 간다면 통합진보당 및 진보정의당과의 연대 문제를 고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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