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후보(사진)가 사퇴 열흘 만인 3일 캠프 해단식에 등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 정치권의 눈이 쏠려 있다. 2일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과 자신의 역할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가 문 후보 측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해단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 의사나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힐지는 캠프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안 전 후보는 2일까지도 해단식 메시지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선 우선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대의와 국민연대, 정치혁신의 당위성 이외에 선거지원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거론된다. 그는 지난달 28일 캠프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서도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며 문 후보 지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캠프엔 “이왕 돕는 건데 최선을 다해 돕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 국민연대의 취지가 퇴색하고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했을 때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분명한 지원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인해 투표 유보 입장으로 돌아선 무당파와 중도층 20, 30대를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게 그의 1차 과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후보의 팬클럽 ‘안철수와 해피스’ 대표단은 2일 “안 전 후보가 밝힌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팬클럽은 회원이 1만여 명이며 20, 30대가 절반 이상이다. 오태양 사무국장은 “문 후보 지지를 안 전 후보와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