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4일 10시 09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윤여준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전 후보의 움직임"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4일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지율이 저조한 문 후보가 도약하려면 안 전 후보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없으면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 전 안 전 후보의 발언(문재인 후보 성원해 달라. 큰마음으로 제 뜻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은 "문 후보의 지지율 올리는 데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울 의지는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그 근거로 "안 전 후보가 사퇴하기 전 여러 차례 '정치 쇄신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 정치쇄신은 정권교체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했다"며 "안 전 후보는 본인이 한 말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기에 적극적으로 도울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돕는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얼마나 열성적으로 돕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원인으로 친노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들었다.
"중도층 유권자 중 후보는 좋은데 친노는 싫다. 후보는 좋은데 안보가 불안하다며 마음을 바꾸는 유권자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분석.

윤 위원장은 과거 동교동계 핵심이었던 한광옥, 한화갑 씨 등이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 "큰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현지 평가를 들어보면 그분들은 호남의 대표성을 상실했다"며 "호남 표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YS, JP, MB계 주축 인사들이 박근혜지지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보수 세력은 박 후보가 잘하고 못하고에 관계없이 똘똘 뭉치고 있다. 다시 야당세력에 정권을 뺏기면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미 이들의 지지자들은 박 후보 지지 세력에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추가 상승요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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